Korean J Women Health Nurs > Volume 25(2); 2019 > Artic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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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 Women Health Nurs. 2019 Jun;25(2):169-181. Korean. Published online Jun 13, 2019. https://doi.org/10.4069/kjwhn.2019.25.2.169 | |
© 2019 Korean Society of Women Health Nursing |
김계하,1 조은아2 | |
1조선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 |
2호남대학교 간호학과 조교수. | |
Kye-ha Kim,1 and Euna Cho2 | |
1Professor, Department of Nursing, Chosun University, Gwangju, Korea. | |
2Assistant Professor, Department of Nursing, Honam University, Gwangju, Korea. | |
Correspondence to Euna Cho. Assistant Professor, Department of Nursing, Honam University, 120 Honamdae-gil, Gwangsan-gu, Gwangju 62399, Korea. Tel: +82-62-940-5549, Fax: +82-62-940-5196, | |
Received May 08, 2019; Revised June 04, 2019; Accepted June 05, 20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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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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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ose
To determine association of contraceptive knowledge, sexual double standard, and contraceptive self-efficacy among unmarried women in their 30s and 40s.
Methods
With a survey design, data were collected from 119 unmarried women in their 30s and 40s in G city of Korea from September 2017 to March 2018. Data were analyzed by descriptive statistics, independent t-test, one-way ANOVA, Scheffé test,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s, and stepwise multiple regression.
Results
Contraceptive knowledge, sexual double standard, and contraceptive self-efficacy scores of participants were 8.97±2.22, 18.54±5.57, and 45.84 ± 6.90, respectively. Contraceptive self-efficacy was negatively correlated with sexual double standard. Factors influencing contraceptive self-efficacy were sexual double standard (β=−.26, p=.003), existence of boyfriend (β=.25, p=.004), and contraceptive education need for adults (β=.17, p=.044). They explained 19% of contraceptive self-efficacy of participants.
Conclusion
To increase contraceptive self-efficacy of unmarried women in their 30s and 40s, lowering sexual double standard and developing customized contraceptive education according to age and knowledge level are needed. Research on factors related to contraceptive self-efficacy of unmarried women in their 30s and 40s from various regions are also needed in the future. |
Keywords:
Female; Contraception; Sex; Knowledge; Self efficacy
여성; 피임; 성; 지식; 자기효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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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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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구의 필요성
최근 우리 사회에는 결혼을 늦게 하는 만혼이나 아예 결혼을 하지 않는 비혼 현상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1]. 이에 따라 혼전 성관계의 기회가 확대되고, 자유로운 성 개방 분위기는 성관계가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이라는 의미를 가지게 한다. 또한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성인이라면 혼전에 성관계를 가져도 무관하다는 관점이 지지를 받을 수 있다[2]. 이러한 개방적인 성관계 분위기는 여러 가지 건강문제들을 야기할 수 있는데 특히 미혼여성들의 경우 낙태, 성병 등 여러 가지 성과 관련된 건강문제들에 직면할 수 있다. 20대와 30대 미혼남녀의 경우, 성의식이 개방적일수록 혼전 동거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이었는데[3] 다른 선행연구[2]에서는 최근 6개월간의 성관계에서 20대 이상의 미혼남성은 34.8%, 여성은 34.3%만 항상 피임을 실천하는 것으로 나타나 개방적인 성문화에 비해 적절한 피임실천이 부족함을 알 수 있다. 이는 성생활에서 좀 더 허용적인 30대와 40대 미혼여성의 경우 성건강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예측하게 하므로 30대와 40대 미혼여성을 대상으로 적절한 피임교육이 필요하다.
대상자들에게 적절한 피임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대상자들의 피임에 대한 지식 수준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피임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피임에 대한 올바른 지식, 피임 의지, 피임실천을 위한 가치관의 변화가 필요하다[4]. 또한 피임지식이 높을수록 피임 태도가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므로[5] 피임지식은 지속적인 피임실천을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알 수 있다. 이처럼 피임지식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대중매체를 통해 피임지식을 습득하다 보면 전문적이지 못하고, 신뢰감을 주지 못하며 성 관련 문제가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6] 정확한 피임지식에 대한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우리나라 30대와 40대 미혼여성의 경우 피임지식과 피임실천 등에 대한 연구 역시 부족한 상황이다.
여성들이 피임을 실천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을지라도 상대 남성이 피임에 관하여 의사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피임의 방해요인이 되는 것으로 보여진다[2]. 또한 전통적인 성 규범과 새로운 성 개방 풍조가 혼재된 상태에서 여성들은 자신의 성행위를 주체적으로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7]. 이처럼 남성과 여성의 성적 기준에 대한 차이를 성 이중기준이라 하는데[8], 이는 일반적인 남녀의 성에 대한 전통적인 규범이나 태도를 알아보기 위한 척도라고 할 수 있다[9]. 과거와 같이 혼전순결에 대한 이중기준은 없어졌지만 성태도나 성행동에서는 여전히 이중기준이 뚜렷이 존재한다[10]. 즉 성 이중기준은 성적인 행동이나 관계에 있어서 남성은 지배적이며 공격적이고 주도적인 자로서 표현하고 있으며 여성은 수동적 존재로 고정시키고 있다[11]. 이처럼 성 이중기준은 성행동과 관계가 있고, 우리나라 남성들에게는 성의 개방화의 과정에서도 오랜 세월 이어져 내려온 가부장 제도의 전통적인 성 이중기준이 존재하므로[11] 30대와 40대 미혼여성의 성 이중기준을 파악하는 것은 30대와 40대 미혼여성의 피임과 생식건강을 위해서 필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피임 자기효능감은 자신이 피임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성교 상황에서 피임태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고 피임 행위 및 피임 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강력한 예측요인으로 나타났다[2, 6]. 피임 자기효능감은 피임사용 주도성, 성적 자기주장, 성관계 거부, 성적 자율성의 요소라고 표현되고 있고[12], 또 다른 선행연구[13]에서도 피임 자기효능감이 높은 여성이 피임법을 더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성관계의 상황에서 자신이 피임행위를 할 수 있다고 믿는 강한 피임 자기효능감은 피임행위를 결정하고 실천하는데 영향을 주는 중요한 결정요소라 할 수 있으므로[2, 6, 14] 피임 자기효능감의 확인은 생식건강의 유지 및 증진을 위해 필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미혼여성의 경우 성역할 고정관념으로 피임하기를 원할지라도 실제 피임실천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2] 성에 대해 급속히 변화하는 현실 속에서 30대와 40대 미혼여성에 대한 피임 자기효능감에 대한 연구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국내선행연구들을 보면, 피임지식은 피임 효능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5, 16]. 그러나 피임지식과 피임 자기효능감은 유의한 관련이 없는 연구도 보고되어[17] 이들 관련성을 추가적으로 확인해 보는 연구가 필요하다. 성 이중기준은 피임 자기효능감에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18]. 그러나 이는 주로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였고[12, 15, 16, 18], 30대와 40대 미혼여성을 대상으로 피임과 관련된 어떠한 교육을 제공해야 하는지, 본인의 피임 의지와 어떤 변수들이 관련 있는지 등 기본적인 실태연구조차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30대와 40대 미혼여성을 대상으로 피임지식, 성 이중기준, 피임 자기효능감에 대한 정도를 파악하고, 피임지식, 성 이중기준과 피임 자기효능감 간의 관련성을 살펴보고자 시도하였다.
연구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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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구 설계
본 연구는 30대와 40대 미혼여성의 피임지식과 성 이중기준, 피임 자기효능감 간의 관련성과 피임 자기효능감의 관련요인을 규명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2. 연구 대상
본 연구의 대상자는 G시에 거주하는 30대와 40대 미혼여성으로 구체적인 선정기준은 연구참여에 자발적으로 동의한 자, 폐경을 경험하지 않은 자, 영구피임을 하지 않은 자, 자궁내장치(Intrauterine Contraceptive Device; IUD)를 하지 않은 자이다. 연구 표본의 크기는 G*power 3.1.9.2 program을 이용하여 다중회귀분석을 위한 α=.05, power=.80, 중간(medium) 효과크기인 f2=0.25를 기준으로 하고, 독립변수가 19개일 때 최소 표본수가 99명이었다. 대상자 탈락율을 고려하여 130부를 조사하였고 응답이 미흡한 설문지 11부를 제외한 총 119부를 최종분석에 사용하였다.
3. 연구 도구
1) 피임지식
본 연구에서는 대상자들의 피임지식을 측정하기 위해 Kim[19]이 개발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피임법의 원리, 장단점, 사용방법 등 피임에 관련된 정보를 묻는 1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고, 피임과 관련된 진술문에 대하여 ‘맞다’, ‘틀리다’, ‘잘 모르겠다’로 표시한다. 정답에는 1점, 오답과 잘 모르겠다는 0점을 주어 최소 0점에서 최고 15점의 점수 범위를 가진다. 점수가 높을수록 피임에 대한 지식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2) 성 이중기준
본 연구에서는 대상자들의 성 이중기준을 측정하기 위해 개발한 성 이중기준 도구(Sexual Double Standard Scale, SDS)[20]을 한국어로 번안하여 국내의 상황에 맞게 구성한 것[9]을 사용하였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의 Likert 5점 척도이며 10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점수 범위는 최저 10점에서 최고 50점까지이며 1개의 부정문항은 역환산 처리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전통적인 성 이중기준을 더 많이 수용하는 것으로 성 평등의식이 없음을 의미하고, 점수가 낮을수록 보다 개방적이며 진보적인 성 기준을 가지고 있으며 성 평등의식이 있음을 의미한다. 선행연구[9]에서의 신뢰도 Cronbach's a는 .77이었고,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 Cronbach's a 역시 .83이었다.
3) 피임 자기효능감
본 연구에서 대상자들의 피임 자기효능감을 측정하기 위해 개발한 피임 자기효능감 도구[21]를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번역하고 타당도와 신뢰도를 검증한 한국어판 피임 자기효능감 도구(Korean version of the Contraceptive Self-efficacy, K-CSE)[12]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총 13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부터 ‘매우 그렇다’ 5점까지의 5점 Likert 척도로 측정한다. 총점은 13–65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피임 자기효능감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선행연구[12]에서의 신뢰도 Cronbach's a는 .76이었고, 본 연구에서의 Cronbach's a 또한 .76이었다.
4. 자료 수집
본 연구의 자료수집 기간은 2017년 9월부터 2018년 3월까지였고, 연구를 수행하기에 앞서 대상자의 윤리적 고려를 위해 연구자가 소속된 H대학 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1041223-201708-HR-17)을 받았다. 연구자들은 자료수집을 위해 여성들이 많이 모이는 G시 소재 회사, 카페, 모임, 대학교, 병원 등을 방문하거나 지인들의 소개를 통해 선정기준에 적합한 대상자들을 임의로 표집 하였다. 대상자들에게 연구의 목적 및 조사방법, 이익과 보상, 자료의 익명성 보장 및 비밀유지, 중도 철회 가능성을 설명한 후 본 연구에 참여하기로 자발적으로 동의한 대상자에 한해서 설문지를 배부하였고, 서면동의서와 자기기입식 설문지를 작성하게 하였다. 참여한 대상자에게는 소정의 답례품을 제공하였다.
5. 자료 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 Statistics 24.0 version (IBM Corp., Armonk, NY, USA)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일반적 특성과 피임지식, 성 이중기준, 피임 자기효능감 정도는 빈도, 백분율, 평균, 표준편차로 분석하였고, 일반적 특성에 따른 피임 자기효능감의 차이는 independent t-test, one-way ANOVA, 사후 검정은 Scheffé로 분석하였다. 피임지식, 성 이중기준, 피임 자기효능감 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s를 구하였고, 피임 자기효능감의 관련요인은 단계적 다중회귀분석(stepwise multiple regression analysis)으로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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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본 연구의 대상자는 평균 연령이 33.11세로 30대가 89.9%로 대다수를 차지하였다. 최종학력은 4년제 대학교 졸업이 65.5%로 가장 많았고, 직업은 간호사가 47.9%, 사무직과 기타가 각각 26.1%로 나타났다. 주관적 경제상태는 ‘중간’ 정도라고 응답한 경우가 80.7%였고, 절반 이상(58.0%)이 종교가 없었다. 대상자 중 흡연하는 경우는 2.5%, 음주를 하는 경우는 62.2%로 나타났다.
대상자의 68.1%가 피임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었고, 피임교육을 받은 주된 시기는 고등학교 때가 43.2%로 가장 많았다. 피임에 대한 정보는 학교선생님으로부터 받았다고 응답한 대상자가 88.9%였고,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피임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대상자가 76.5%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성친구가 있는 경우는 49.6%였으며, 78.2%는 성관계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20대에 처음으로 성관계를 한 비율이 85.2%로 가장 많았고, 주로 하는 피임법은 63.4%가 콘돔, 23.7%가 질외사정이라고 응답하였다. 대다수가 임신경험(94.6%)과 인공유산 경험(95.7%)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Tabl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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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상자의 피임지식, 성 이중기준, 피임 자기효능감
대상자의 피임지식의 평균은 8.97±2.22점(범위 0–15점)이었고, 성 이중기준은 18.54±5.57점(범위 10–50점)이었다. 피임 자기효능감은 45.84±6.90점(범위 13–65점)으로 나타났다(Tabl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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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일반적 특성에 따른 피임 자기효능감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피임 자기효능감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피임교육을 받았던 주된 시기(F=3.49, p=.035),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피임교육의 필요성 여부(F=4.11, p=.019), 이성친구 유무(t=3.06, p=.003)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사후검증 결과, 초등학교, 중학교 때 피임교육을 받았던 대상자들이 고등학교 때 교육받은 대상자들보다 유의하게 피임 자기효능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에 대한 피임교육의 필요성에서는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피임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대상자가 불필요하다고 응답한 대상자에 비해 피임 자기효능감 정도가 높았다. 이성친구 유무는 현재 이성친구가 있는 대상자가 이성친구가 없는 대상자보다 피임 자기효능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Table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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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피임지식, 성 이중기준, 피임 자기효능감 간의 상관관계
연구대상자의 피임지식, 성 이중기준, 피임 자기효능감 간의 관계를 파악한 결과, 피임 자기효능감은 성 이중기준과 음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r=-.31, p=.001) (Table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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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피임 자기효능감에 미치는 영향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중 피임 자기효능감과 유의한 관련이 있었던 변수(피임교육을 받았던 주된 시기,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피임교육의 필요성 여부, 현재 이성친구 유무)와 상관관계에서 유의한 관련성을 보였던 성 이중기준을 독립변수로 투입하여 단계적 다중회귀분석을 하였다(Table 5). 회귀분석 결과 성 이중기준(β=−.26, p=.003)이 가장 강력한 예측인자였고, 이성친구가 있는 경우(β=.25, p=.004),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피임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경우(β=.17, p=.044)가 피임 자기효능감의 관련요인으로 나타났다. 모형의 설명력은 1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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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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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 대상자의 피임지식 평균은 15점 만점에 8.97점으로 절반 정도 수준 밖에 되지 않았다. 이는 과거에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22]에서 피임지식 정도가 여학생 7.6점, 남학생 6.3점으로 나타난 점수보다는 높은 수치이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사용한 도구와 동일하지는 않지만 대학생을 대상으로 피임지식을 조사한 선행연구[15]에서 대학생들의 피임지식이 35점 만점 중 20점으로 15점으로 환산하였을 때 8.6점인 결과와 유사하여 일반적으로 대상자들의 피임지식 수준이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피임에 대한 올바른 지식은 피임실천의 지속요인이므로[4] 30대와 40대 미혼여성들의 피임지식 수준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외국 선행연구[23]에서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피임방법에 대한 만화를 제공한 것이 피임지식을 증가시키는 의사소통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보고하였다. 따라서 대상자의 상황에 맞는 중재를 제공하여 피임지식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22]에서 남녀가 피임에 대한 교육요구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30대와 40대 미혼여성에게 필요한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대상자의 성 이중기준은 평균 18.54점으로 나타났는데 동일한 도구로 조사되어진 선행연구[18]에서 광주지역 남녀 대학생의 성 이중기준은 평균 21.73점으로 본 연구 대상자들의 성 이중기준이 낮은 것으로 사료된다. 남성의 경우 성 이중기준을 수용할수록(높을수록) 성에 대한 태도가 개방적이어서 성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고, 여성의 경우 성 이중기준이 높다는 것은 전통적인 성역할을 수용하는 것으로 성에 대해 보수적이거나 성 행동을 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11]. 즉, 점수가 낮을수록 보다 개방적이며 진보적인 성 기준을 가지고 있으며 성 평등의식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30대와 40대 미혼여성들은 대학생들보다 진보적인 성향이 좀 더 강함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좀 더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추후 여자 대학생과 30대와 40대 미혼여성들을 대상으로 직접적인 비교를 시도하는 연구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과거 대학생을 대상으로 성 이중기준에 대해 조사한 질적연구[10]에서 남자 대학생의 적극성, 여자 대학생의 방어, 동조, 정체성 훼손이라는 남녀별 차이를 보였으며 이는 십대의 특징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라고 보고되었다. 또한 ‘여자다움’에 대한 이데올로기가 한국 사회에 뿌리 깊이 작동하고 있다고 하였는데 연령대가 좀 더 높은 30대와 40대 여성들이 좀 더 진보적인 성 기준을 가진 것으로 나온 결과는 의외라 할 수 있다. 그러나 30대와 40대 여성을 대상으로 성 이중기준에 대해 조사되어진 연구를 찾기 어려워 본 연구결과만으로는 정확한 해석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 연령대의 여성을 대상으로 성 이중기준이 피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본 연구 대상자의 피임 자기효능감은 65점 만점에 45.84(평균평점 3.53)로 나타났다. 이는 동일한 도구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광주 지역 대학생의 자기 피임 효능감이 60점 만점에 44.20으로 평균평점이 3.68이었던 것[18]과 유사한 결과이다. 또한 남자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피임 자기효능감 점수가 5점 만점에 3.56이었던 것[24]과도 거의 유사한 점수를 보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것과 동일한 도구를 사용하여 조사된 선행연구가 많지 않아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우나 위 선행연구들의 결과를 고려해 볼 때, 30대와 40대 미혼여성들은 피임 자기효능감 정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대다수의 대상자들이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피임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결과도 고려해 볼 때, 30대와 40대가 되어서도 피임 자기효능감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고등학교 졸업 이후의 20대 이후에 지속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뿐만 아니라, 학교나 회사 기관들의 교육정책이 함께 따라와 줘야 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피임교육을 받았던 시기에서는 고등학교 때 피임교육을 받은 대상자가 초등학교, 중학교 때 피임교육을 받은 대상자에 비해 피임 자기효능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행연구[11, 16, 18]에서는 피임교육 유경험자가 무경험자보다 피임 자기효능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본 연구에서는 피임교육 경험유무에 따라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고, 언제 주로 피임교육을 받았느냐에 따라서 피임 자기효능감에 유의한 차이를 보인 것이다. 피임교육의 시기에 따른 피임 자기효능감을 분석한 최근 선행연구가 없어 이 결과에 대한 비교가 어려우나 보건계열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된 연구[25]에서 중학교보다 초등학교 시기에 성교육을 받았을 때 성지식이 유의하게 높았던 결과를 함께 고려할 때 이는 피임교육의 시기와 내용에 대해 고민을 해 보아야 할 결과라 할 수 있다. 여자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26]에서 대상자들은 초, 중, 고등학교에서 피임교육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 하였으나 실제 자신들이 교육을 받았던 당시에는 피임이나 피임제에 대해 자신들이 잘 알고 있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였던 시기였고, 형식적인 교육에 불과했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본 연구 대상자의 경우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피임교육을 받았던 학생들은 이후 학교에서 반복적으로 교육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고, 반복교육을 통해 피임지식이 더 명확해졌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피임교육의 시기와 횟수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반복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추후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어떠한 피임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전반적 분석과 함께 이러한 교육이 피임 자기효능감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해 보는 연구를 제언한다.
본 연구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피임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대상자의 피임 자기효능감이 불필요하다고 응답한 대상자에 비해 피임 자기효능감 정도가 높았다. 교육요구도(education needs)란 현재 상태와 희망하는 상태간의 차이를 구하고 문제점을 찾아 최상의 해결방안 모색을 위해 필요한 과정을 의미한다[27]. 피임교육 요구 또한 피임의 문제점을 찾아 피임 상황에서 최상의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대처하기 위한 대상자의 관심과 열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유사한 개념으로 위험지각은 원치 않는 임신이나 성병에 걸릴 가능성에 대한 주관적인 느낌으로, 예방행위를 취하기 전 자신이 부정한 결과를 초래할 위험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을 전제로 한다[28]. 여성의 경우 임신의 결과로 나타나는 부정적 측면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임신에 대한 두려움인 임신위험지각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더 많이 느끼고, 임신위험지각이 미혼여성의 피임 자기효능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2]. 또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피임지식과 위험지각은 피임 자기효능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15]. 본 연구대상자의 경우, 연령이 30대와 40대인데 피임교육을 받은 주된 시기는 고등학교 때 43.2%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였고, 20대에 첫 성관계를 한 경우가 대다수를 차지하였다. 즉, 본 연구 결과를 볼 때, 30대와 40대 미혼여성의 경우 다수가 첫 성관계를 시작하는 시기인 20대 이후의 피임교육은 부족함을 시사하고 있다. 이러한 객관적 상황도 76.5%의 대상자가 성인 대상의 피임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이유라고 생각되며 이와 더불어 임신 등에 대한 위험지각이 성인 대상의 피임교육이 필요하다고 느꼈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로 인해 피임이 준비되지 않았을 때 성관계를 거부하는 능력인 피임 자기효능감이 높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므로 첫 성관계를 왕성하게 시작되는 고등학교 이후의 성인시기에 피임교육이 더욱 강화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30대와 40대 미혼여성을 대상으로 한 피임교육도 직장, 병원 등의 다양한 과정을 통해 실시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좀 더 변수간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교육요구, 임신위험지각과 피임 자기효능감과 관련된 추후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에서 이성친구 유무에 따라서도 피임 자기효능감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즉, 현재 이성친구가 있는 대상자가 이성친구가 없는 대상자보다 피임 자기효능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18]에서 피임 의도가 있는 대상자의 피임 자기효능감이 피임 의도가 없는 대상자에 비해 더 높았다고 보고한 결과와 유사한 맥락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이성친구가 있는 대상자들은 이성친구가 없는 대상자들에 비해 성관계를 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곧 피임에 대한 고민을 할 기회가 높음을 의미할 것이다. 따라서 피임에 대한 고민이 결국 피임 자기효능감까지 연결될 것이라 생각되는데 본 연구에서 이성친구가 있는 대상자들이 높은 피임 자기효능감을 보여준 것은 긍정적인 결과라 생각된다. 또한 남자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24]에서 피임 자기효능감이 높으면 성적 자기주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피임 자기효능감 정도가 높게 나타난 30대와 40대 미혼여성들은 성행위에서 파트너에게 끌려가는 수동적 관계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가 성적 자기주장을 적극적으로 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에서는 간호사군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으나 직업에 따라 피임 자기효능감에 차이가 없었던 점이 흥미롭다. 본 연구결과로 제시하지는 않았으나 추가적 분석을 통해 직업에 따른 피임지식과 성 이중기준 정도를 비교한 결과, 피임지식에서는 간호사군이 기타 직업의 지식점수보다는 통계적으로 높았으나 사무직과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또한 성 이중기준에서는 직업 간의 차이가 없었다. 대학시절부터 다른 전공분야에 비해 피임에 대한 교육의 양이나 질이 다르고, 양성평등교육기회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간호사들의 점수가 다른 직업을 가진 대상자들과 별 차이가 없었다는 점은 간호교육과정 중 피임교육에 대한 적절성을 검토해 봐야 할 문제라고 여겨진다. 문헌고찰 결과, 간호사를 대상으로 피임지식을 조사한 연구가 최근 10여 년간 거의 없으므로 향후 간호사나 간호대학생에 대한 피임관련 연구를 실시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의 대상자인 30대와 40대 미혼여성의 피임 자기효능감은 성 이중기준이 개방적일 때, 이성친구가 있을 때, 그리고 성인에 대한 피임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 피임 자기효능감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성 이중기준이 가장 강력한 예측인자였는데 이는 선행연구결과[18]와도 일치한다. 성 이중기준이 개방적이고 진보적일수록 피임 자기효능감이 높아진다. 그렇다면 성 이중기준에 대한 교육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 지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 이중기준 연구들[10]은 있으나 30대, 40대 미혼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 이중기준의 심층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특히 30대와 40대 성인들은 성 활동이 활발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피임이나 성 이중기준에 대한 교육을 따로 받을 기회가 있지도 않을뿐더러 직장에서 보수교육으로 성 교육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성인에 대한 피임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 피임 자기효능감에 영향을 미쳤는데 성인대상의 피임교육이 부족한 상황과 피임을 하지 않을 경우 임신, 성병 등의 초래할 위험에 대해 많이 지각한 경우 피임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을 것이고, 이러한 경우 피임이 준비되지 않으면 성관계 상황에서도 거부할 수 있는 피임 자기효능감이 높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피임지식은 피임 자기효능감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15, 16]에서 피임지식이 피임 자기효능감에 양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던 결과와 다른 것이다. 선행연구들은 피임지식이 높을수록 안전한 성행위 및 피임실천을 하는 피임 자기효능감이 높아진다고 보고하였는데 본 연구의 대상자인 30대와 40대 미혼여성에서는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는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본 연구 대상자들의 피임지식 점수가 높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자신의 신념이나 철학이 굳어진 이 연령대에서는 지식이 행동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는 것이라 사료된다. 따라서 피임지식을 높이기 위한 피임교육도 중요하지만 30대와 40대를 대상으로 지식이 의지나 행동으로 연결될 수 있는 실질적 성인 피임교육이 필요하다. 이처럼 본 연구는 30대와 40대 미혼여성을 대상으로 피임 자기효능감의 관련요인을 확인하고, 30대와 40대 미혼여성의 성 건강 증진을 위해 시도되었다는 점은 의의가 있으나 모형의 설명력은 19%로 높지 않게 나타난 것은 본 연구의 제한점이다. 이는 현재 30대와 40대 미혼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부족하여 피임 자기효능감 관련 변수를 확인하는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20대의 연령과는 다른 관련요인들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므로 30대와 40대 미혼여성의 피임 자기효능감과 관련하여 발견되지 못한 다른 관련요인들을 찾는 다양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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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결과, 성 이중기준, 이성친구가 있는 경우,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피임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경우가 피임 자기효능감의 관련요인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결과를 고려할 때, 30대와 40대 미혼여성의 피임 자기효능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성 이중기준을 낮추고, 성인이 되어서도 대상자의 연령이나 지식수준에 따른 맞춤형 피임교육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본 연구는 일부 지역의 미혼여성들만을 하였으므로 연구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제한이 있어 추후 다양한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반복연구를 제언한다.
N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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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ation제48회 한국여성건강간호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삼, 사십대 미혼여성의 피임지식, 성 이중기준, 성 의미가 피임 자기효능감에 미치는 영향-Pilot study-”의 제목으로 포스터 발표함.
This manuscript was presented at the poster session, 48th Fall Symposium of Korean Society of Women Health Nursing, titled “Effects of Contraceptive Knowledge, Sexual Double Standard and Sex Meaning on Contraceptive Self-Efficacy among Unmarried Women in Their 30s and 40s: Pilot study”.
Conflict of Interest: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 of interest.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Cho EA.
Data curation: Kim KH, Cho EA.
Formal analysis: Kim KH, Cho EA.
Writing - original draft: Kim KH, Cho EA.
Writing - review & editing: Kim KH, Cho EA.
Summary Stat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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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at is already known about this topic?
Contraceptive knowledge is an important factor for continuous contraceptive practice. And contraceptive knowledge and sexual double standard were associated with contraceptive self-efficacy. Most of previous studies were for college students.
• What this paper adds?
Factors influencing contraceptive self-efficacy of unmarried women in their 30s and 40s were sexual double standard, the existence of boyfriend, and the contraceptive education need for adults.
• Implications for practice, education and/or policy
To increase the contraceptive self-efficacy of unmarried women in their 30s and 40s, the contraceptive education program should be developed to lower the sexual double standard.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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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raceptive Knowledge and Practice among Married Immigrant Women2012 December;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