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ussion
본 연구는 보조생식술을 받는 여성을 대상으로 불확실성과 배우자 지지가 난임 관련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여, 난임 여성의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간호 중재 개발의 기초자료로 제공하고자 시도되었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논의하고자 한다.
먼저, 본 연구에서 보조생식술을 받는 난임 여성의 불확실성 정도는 총점 50점에서 평균 28.35점으로 나타나, 같은 도구를 사용한 Kim [
22]의 연구 30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본 연구가 보조생식술을 받는 난임 여성을 대상으로 하여 2회 이상의 반복 시술로 인한 실패 경험을 가진 여성을 포함하였고(63.9%), Kim [
22]의 연구는 체외수정 시술 실패 경험이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하였으므로 대상군의 특성이 비슷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난임 시술의 실패 경험은 재시술 여부와 임신 성공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8] 본 연구의 불확실성 정도와 선행연구[
22]가 비슷한 점수인 것으로 생각되며, 난임 시술 실패와 반복 시술은 난임 여성의 불확실성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향후 이러한 요인을 고려하여 대상자의 시술 경험에 따른 차별화된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
다음으로, 본 연구에서 대상자의 배우자 지지 점수는 평균 86.67점으로 나타나, 같은 도구를 사용한 Park [
19]의 연구 82.63점보다는 높았다. 이는 연구대상자의 난임 관련 특성에서 본 연구의 대상자는 보조생식술을 평균 1회 이상 받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반면, Park [
19]의 연구에서는 난임을 진단받았지만 체외수정과 같은 보조생식술을 시행하지 않는 여성들을 상당수(37.3%) 포함하고 있어서 본 연구와 대상자 특성에서 차이가 있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문헌에 따르면 보조생식술은 부부의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관계 변화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는데, 힘들고 어려운 보조생식술 과정을 부부가 함께 극복하면서 오히려 배우자 지지가 강화된다고 설명하기도 하므로[
23], 보조생식술을 받고 있는 본 연구대상군의 특성이 일부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해 볼 수 있겠다.
본 연구에서 보조생식술을 받는 여성의 난임 관련 삶의 질 평균은 100점 만점에 평균 57.98점으로 나타나, 같은 도구를 사용한 Jung과 Kim [
5]의 연구에서 보인 53.8점보다는 높았다. 이러한 차이에 대한 논의는 신중해야 하겠으나, 선행연구와의 차이는 자료수집 장소와 대상자 관리 방식의 차이와 관련될 수 있다고 본다. 즉, 본 연구는 난임 전문병원인 1차 의료기관에서 수행된 반면 Jung과 Kim [
5]의 연구는 국내 3차 대학병원의 난임 클리닉에서 수행되었다. 일반적으로 난임 여성이 임산부를 보면 질투와 자존심 상함, 수치감 등으로 위축되어 고독감과 우울함에 빠질 수 있다는 보고를 고려할 때[
24], 진료환경에서 임산부를 만나지 않는 난임 전문병원이 난임 여성에게는 좀 더 편안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또한 보조생식술을 받는 동안 개인이 처한 환경이나 시술 받는 난임 병원의 치료적 환경과 의료인 지지가 난임 전문병원과 3차 의료 기관이 다를 수 있고, 이로 인해 난임 여성이 받는 심리·정서적 반응과 스트레스 정도 및 삶의 질 정도가 다를 수 있다. 그러므로 향후, 병원 치료환경의 차이와 의료인 지지 환경의 차이가 난임 여성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한편, 본 연구에서 보조생식술을 받는 난임 여성의 삶의 질 평균 점수인 57.98점은 같은 도구를 사용한 Kim과 Shin [
4]의 연구에서 보인 69.59점보다는 낮았다. 이러한 차이는 대상자의 난임 시술 관련 특성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선행연구에서는 체외수정을 하지 않은 대상자의 비율이 각각 75.9%를 차지하였던 것에 비해, 본 연구의 대상자는 보조생식술을 1회 이상 받은 난임 여성으로만 한정하였다. 이는 난임 치료의 마지막 단계인 체외수정 및 배아 이식 과정 자체가 난임 여성에게 심신의 부담감 및 다양한 감정 변화를 일으키고[
7], 더욱이 배아 이식 후 임신 확진까지 기다리는 기간은 스트레스가 상당히 높다고 보고되고 있다[
8]. 이러한 점에서, 보조생식술 과정에서의 높은 스트레스는 난임 관련 삶의 질 저하에 영향을 줄 수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난임 관련 스트레스를 구체적으로 조사하여 선행연구와 비교해 본 것은 아니므로, 해석에 신중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의 난임 관련 삶의 질 하위 영역을 살펴보면, 관계영역이 평균 62.28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여러 삶의 질 측정 영역 중 배우자와의 의사 소통 및 애정과 헌신, 성적 관계 만족도를 살펴볼 수 있는 관계 측면의 삶의 질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설명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Boivin 등[
21]의 연구, Yang과 Yeo [
6]의 연구에서 관계영역이 각각 68.7점, 66.7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난 것과 일치한 결과이다. 이는 난임 치료과정이 난임 부부가 어려움을 공동으로 견뎌내야 하는 과정이기에 부부 서로간의 생각과 느낌을 공유하고 서로 지원하면서 관계가 더 강화된다는 선행연구[
23]의 결과를 지지하는 결과라고 본다.
또한 본 연구의 난임 관련 삶의 질 하위 영역 중 치료환경 영역이 평균 52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같은 도구를 사용하여 미국 등 여러 국가의 난임 진단을 받은 여성과 남성을 대상으로 한 Boivin 등[
21]의 연구에서 정서영역이 45.10점으로 가장 낮았던 결과와는 차이가 있었다. 즉, 한국 난임 여성들은 난임 치료환경의 질이 가장 낮다고 응답한 것에 비해, 미국 등의 외국 난임 여성들에게서는 치료환경의 질이 가장 낮지는 않았다. 이러한 면은 아직까지도 한국의 난임 치료환경에 대한 여성들의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난임 부부 지원사업은 2019년 7월부터 난임 시술비 지원에 대한 나이 제한을 없애고 지원 횟수도 늘렸지만[
25], 난임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부정적 감정과 정서들을 없앨 방안은 여전히 부족하고, 일부 기관에서만 필요할 때 받을 수 있다. 또한 난임 여성을 이해하고 그들을 지지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난임 전문 인력이 부족하여, 난임 여성들은 필요한 정보와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답답함과 불확실성을 가진 채[
7] 난임 시술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우울을 경험하는 경우도 많다[
12]. 그러나 이러한 심리적 어려움을 함께 고려한 난임 치료환경의 구축은 미약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러한 어려움을 공감하고 지지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난임 관련 임상 전문가의 양성이 시급하며, 난임 임상 전문가에 의한 다각도의 관리와 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본 연구에서 회귀분석을 통하여 난임 여성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탐색한 결과, 주요 독립변수인 불확실성은 유의한 영향요인으로 설명되었으며, 불확실성이 높을수록 난임 관련 삶의 질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난임 여성 대상의 불확실성과 삶의 질 탐색 연구가 드문 실정에서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불확실성이 유방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낮추는 것으로 설명한 연구결과를 지지하는 결과이다[
9]. 불확실성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은 난임 여성 보다는 다른 질병군에서 설명되고 있는데[
9], 본 연구를 통해 난임 여성에서도 불확실성이 삶의 질을 낮추는 주 요인으로 설명된 점이 본 연구의 의의라고 본다. 특히 체외수정에 실패한 난임 여성일수록 더욱 심한 정서적 변화를 경험하게 되므로[
7], 난임 치료가 반복됨에 따라 불확실성이 더욱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난임 여성의 불확실성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난임 치료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중재가 기본이 될 것이며, 반복되는 실패를 경험하는 여성을 고위험군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특별히 국외 난임 여성을 대상으로 한 마음 챙김 명상 프로그램은 자기 대처, 부정적 감정 조절, 능동적, 수동적 회피를 개선시킴으로써 임신 성공률을 증가시키고 난임 관련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26], 난임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감정 조절 및 대처 향상 프로그램이 불확실성 감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또한 난임 여성은 주로 부부 및 가족관계 등의 관계적 측면에 대한 불확실성과,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치료가 최선이며 잘 진행되고 있는지 등 치료 절차에 대한 불확실성을 크게 느끼는 것을 고려할 때[
7,
16], 난임 여성뿐 아니라 배우자를 대상으로 하는 부부 의사소통 증진 프로그램과 함께 불임치료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교육과 안내, 지지 등도 중요하다고 본다. 따라서 추후 불확실성 중재 개발 시 이러한 내용을 포함하는 난임 여성과 가족을 위한 불확실성 중재 프로그램의 개발과 적용이 필요하다고 본다.
다음으로, 보조생식술 총 횟수 역시 난임 관련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설명되었으며, 보조생식술 횟수가 증가할수록 난임 관련 삶의 질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Karabulut 등[
27]의 연구에서 장기간의 난임 치료가 난임 관련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와 일치하였다. 그리고 Hwang [
12]의 연구에서 체외수정 횟수가 증가할수록 우울 정도가 높아진다는 결과와도 관련될 수 있어, 난임 시술 횟수의 증가는 일관성 있게 우울 등의 부정적인 정서를 증가시켜 난임 여성의 삶의 질 저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재확인되었다. 그러나 보조생식술의 회당 임신율은 30–40%이고[
3], 나이가 많을수록 보조생식술의 회당 임신 성공률은 감소한다고 보고되고 있어[
15], 보조생식술의 반복 시술은 매우 흔하다. 따라서 여러 차례 반복된 보조생식술 과정에서 약물로 인한 부작용이나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우울 등의 부정적 감정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 노력이 중요하며, 가능하면 첫 시술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최선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 보조생식술을 받는 여성의 주관적 건강 상태가 난임 관련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는 Lee와 Park [
11]의 연구에서 난임 여성이 주관적으로 인지하는 건강 상태가 난임 관련 삶의 질에 미치는 유의한 영향이 없었던 결과와는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난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아니지만, 국내 젊은 기혼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Park [
28]의 연구에서 주관적 건강 상태가 건강 관련 삶의 질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연구결과와는 동일하였다. 난임 여성은 반복된 보조생식술로 인해 심적 부담감 및 피로감과 신체적 부작용이 생김에 따라 건강 상태가 떨어지고, 약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가지게 되므로[
29] 난임 시술 초기 단계부터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와 난임 여성의 건강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리적 스트레스 중재 전략 등을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겠다.
본 연구에서 결혼 기간이 난임 관련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결혼 기간이 증가할수록 난임 관련 삶의 질은 낮았다. 이러한 결과는 결혼 기간에 따라 난임 관련 삶의 질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난 선행연구 결과와 일치하였다[
12]. 결혼 기간이 길다는 것은 난임 기간이 길다는 측면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며, 난임 기간이 긴 것은 임신 성공에 대한 불안과 스트레스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8] 난임 관련 삶의 질이 낮아질 수 있다고 본다. 반면, 첫 보조생식술을 시행하는 데 결혼 기간이 길지 않은 난임 여성은 시술 과정 동안 부부 관계의 결속과 부부 친밀감이 높아져 삶의 질이 높아진다는 것이 선행연구[
23]에서 설명되었다. 따라서 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간호 중재를 계획할 때 결혼 기간에 대한 고려도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되며, 특히 결혼 기간과 난임 기간이 길고 시술 횟수가 많은 난임 여성일수록 부정적 정서를 완화하고,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중재 방안이 필요하다고 본다.
본 연구에서 난임 검사비용이 난임 관련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나, 난임 검사비용 부담이 적은 군이 난임 관련 삶의 질이 높았다. 이는 난임 시술비용 부담이 높을수록 난임 관련 삶의 질이 낮아진다는 선행연구[
5,
10,
11]의 결과와 유사하였다. 저출산 대책으로 2019년 7월부터 난임 부부 지원사업은 체외수정 시술(신선배아) 지원 횟수가 2018년 4회에서 최대 7회, 동결배아 5회, 인공수정 5회[
25]로 늘어나 시술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소득과 가족 수별 건강보험료 기준으로 지원 대상자가 한정되어 있어 난임 시술 여성들에게는 여전히 난임 검사 및 치료비용 부담이 남아 있으므로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개선 노력이 요구된다.
본 연구의 결과, 난임 상태에 부담 주는 사람이 있는지가 난임 관련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난임에 부담 주는 사람이 있는 군이 없는 군에 비해 난임 관련 삶의 질이 유의하게 낮았다. 이는 Park [
19]의 연구에서 난임에 부담 주는 사람이 난임 스트레스에 유의하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난임에 부담을 주는 사람이 있을 때 난임 스트레스가 높아진다고 설명한 맥락과도 관련된다고 본다. 난임 스트레스는 난임 여성의 삶의 질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보고되므로[
11], 난임 상황에 부담을 주는 이가 있을 때 난임 관련 스트레스가 증가되고, 나아가 여성의 삶의 질이 감소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임신과 출산의 의미를 중요하게 여기는 가족 분위기와 남의 이목을 중시하는 한국인의 성향으로 난임이라는 사실을 주변에 숨기고 주변의 지지 체계를 활용하지 않는 경향 때문에 난임 스트레스를 경험하며, 난임에 부담을 주는 사람이 많다고 느낄 수 있다. 따라서 난임이 부부뿐 아니라 가족이 함께 돕고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사회적 인식 전환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10]. 이를 위해 난임 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난임 강의나 프로그램, 자조 모임을 통해 올바른 정보와 인식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난임 간호사들은 난임 대상자의 면담과 치료에 참여할 때 이들의 심리·정서적 문제에 대한 민감성을 높이고, 면밀한 사정을 통해 대상자의 문제를 조기에 찾아내어 적절한 중재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배우자 지지는 불확실성과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 그리고 난임 관련 삶의 질과는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음이 확인되었고, 불확실성과 배우자 지지만을 포함한 회귀모형 1에서는 난임 관련 삶의 질의 유의한 영향요인으로 설명되었으나, 단변량에서 난임 관련 삶의 질 관련 변인들로 설명된 일반적 특성들을 포함한 회귀모형 2에서는 유의성이 없었다. 이러한 결과는 유방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에서 가족 지지가 삶의 질에 유의한 상관관계로 나타났지만, 통제변수를 포함한 회귀분석에서는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분석되지 않은 것과 유사한 결과이다[
30]. 이는 다양한 측면의 해석이 가능하겠으나, 배우자 지지가 난임 여성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이기는 하지만 난임 여성의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불확실성이나 다른 변수를 통하여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간접효과를 지닌 변수라는 것을 시사한다고도 볼 수 있으며, 통제변수로 포함된 다른 변수의 영향이 배우자 지지의 영향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에 초래된 결과일 수도 있겠다. 따라서, 배우자 지지가 삶의 질에 미치는 직·간접 효과, 혹은 조절 효과 등을 규명하기 위한 후속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본다. 더불어, 배란유도 방법 역시 회귀분석에서는 영향요인으로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단변량 분석에서는 배란유도 방법에 따른 삶의 질에 차이가 있었다. 즉, 자연배란 유도로 보조생식술을 받는 여성이 과배란 유도로 보조생식술을 받는 여성보다 난임 관련 삶의 질 점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난소 기능 저하로 배란유도 주사에 대한 반응이 저조한 여성이나 나이가 많은 여성에서 주로 자연배란 유도를 이용하여 체외수정 시술을 시행하게 되며[
15], 이 경우 단지 하나의 난자만이 배출되고, 난자 배출의 정확한 시기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시술 주기당 성공률도 10% 미만으로 낮기 때문이라고 본다[
15]. 따라서 임상에서는 자연배란 유도를 통한 보조생식술을 받는 여성에게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한 도시 소재 1개 기관의 외래 진료 환자를 편의 추출하여 수집한 결과이므로 일반화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또한 자가보고 형식에 의한 조사로 연구대상자들이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는 솔직한 응답을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본 연구는 보조생식술을 받는 난임 여성만을 대상으로 하여, 보조생식술 과정에 있는 난임 여성의 불확실성과 삶의 질 정도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이들이 경험하는 불확실성이 난임 관련 삶의 질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확인함으로써, 난임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간호 중재에서 불확실성의 중재가 중요하다는 중재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가 있다. 또한, 난임 관련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영향요인들을 규명하여, 난임 간호 중재 프로그램 적용의 고위험군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중재 프로그램 개발의 기초자료를 제공한 점에서 실무적 의의가 크다고 본다.
Conclusion
본 연구는 보조생식술을 받는 여성의 불확실성과 배우자 지지가 난임 관련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자 시도되었다. 연구결과, 불확실성, 보조생식술 횟수, 주관적 건강 상태, 결혼 기간, 난임 검사비용 부담, 난임에 부담 주는 사람 유무가 난임 관련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난임 여성의 난임 관련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간호 실무 현장에서 보조생식술 시술 여성의 불확실성 요소를 조기에 사정하여 해결해 줄 수 있는 중재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질적 연구 등을 통하여 보조생식술을 받는 난임 여성이 느끼는 불확실성에 대한 깊이 있는 탐색 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본 연구에서 유의한 변수로 설명된 일반적 특성 및 난임 관련 특성을 고려한 대상자별 맞춤형 중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첫 내원 시기부터 난임 치료 단계별로 맞춤형 중재를 제공함으로써, 난임 여성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향후 중재 프로그램 개발과 적용이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난임 여성의 불확실성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탐색을 위한 질적 연구의 진행을 제언한다.
둘째, 본 연구에서 난임 관련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고려한 난임 간호 중재 프로그램 개발과 그 효과를 검증하는 연구를 제언한다.
셋째, 배우자 지지가 삶의 질에 미치는 직·간접 효과를 규명하기 위한 추후의 반복 연구를 제언한다.
넷째, 여러 지역의 다양한 병원에서 반복하여 자료를 수집하여, 연구결과 타당성 확보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반복 연구를 제언한다.